2017 나의 감사노트
1430 안소현
1월 12일
감사노트를 쓰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그리고 방학 과제곡을 받아서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월 19일
나의 생각과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주는 언어가 있고, 언어와 마찬가지로 내가 전달하고 싶은 것들을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음악을 내가 지금 전공하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3월 5일
감사노트를 쓰기 위해 매일매일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냈는지 돌아보게 되는데, 생각해보면 감사한 일들은 어쩌면 이건 당연한 일이라고 여기며 무심코 지나쳤을 수 있는 사소한 것들이지만 감사를 통해 큰 의미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끝난 것에 감사합니다.
3월 21일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 감사함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인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예전에 예술을 할 때는 작은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글을 봤는데, 삶 속에서 일상적인 일에 감사하고 그것을 통해 아름다움을 느끼고 치유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4월 17일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 때문에 가끔은 기분이 우울한 날도 있지만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떨쳐낸 후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5월 8일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그것을 이룰 수 있도록 항상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 드리고, 나에게 좋은 부모님이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합니다.
5월 29일
오늘 이경숙 교수님의 마스터클래스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 몇 마디 해 주셨을 뿐인데 소리가 확 바뀌는 것을 보고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에 대한 시야를 더 넓히고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6월 14일
드디어 고등학교에서의 첫 실기가 끝났습니다. 한 곡을 끝내고 나오니 진이 빠져서 두 번째 곡을 칠 때 실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고 큰 실수 없이 끝난 것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실기가 끝나도 다시 정신 차려서 얼마 남지 않은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마음먹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7월 4일
시험을 무사히 끝내고 내일 수련회 준비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제 1학기에서의 중요한 일들이 끝났으니 놀 땐 놀고, 또 열심히 할 때는 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월 17일
방학을 알차고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해서 계획표를 짰습니다. 시간 분배를 효율적으로 하고, 열심히 실천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니 그만큼 많은 성장을 이뤄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7월 28일
오늘은 헝가리 캠프에서의 독주회를 위해 홀 레슨을 했습니다. 긴장을 너무 많이 했던 탓인지 실수도 많았고 중간에 몇 마디를 놓치기도 했습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연주 연습도 만족스럽지 않아서 우울했지만 선생님께서 좋은 말씀을 해 주시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도 없고 힘들다며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고 오히려 나의 가능성과 내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8월 11일
어제 밤에 이탈리아 로마 여행을 마치고, 캠프를 위해 부다페스트로 떠났습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캠프 일정이 시작되었는데, 다행히도 같이 가게 된 학교 친구와 같은 방에 배정이 되어서 기뻤고 얘기도 많이 나누면서 더 친해지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은 레슨이 잡혀 있지 않았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어서 연습을 게을리 한 것이 후회스럽지만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8월 12일
요즘 들어서 피아노 연습을 할 때 좋은 점수를 받고 높은 등수에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기계적으로, 의무적으로 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캠프에서는 그러한 부담감 없이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어서 그런 불편한 느낌이 사라지고 피아노에 대한 흥미가 더 많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예노 얀도 교수님의 레슨을 받았는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세심하게 레슨해주셔서 소리가 전보다 훨씬 나아진 것 같아서 신기했습니다. 매일 배워가며 향상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8월 16일
첫 독주회인만큼 부담도 되고 긴장도 많이 되었지만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던 것만큼 아쉬움 없이 무사히 끝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무대에 올라 가서 인사를 하며 관객석을 바라봤을 때 캠프 참가자들과 선생님 외에도 관객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곳에서는 일반 시민들도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직 부족하고 많이 다듬어져야 하는 실력이지만 믿고 보러 와 주신 관객들과 열심히 지도해주신 선생님, 옆에서 많은 응원과 도움을 준 가족들과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제일 행복했던 날!
9월 9일
오늘은 엄마의 생신이셔서 아침에 아빠와 동생과 미역국을 끓여 드리고 카드와 선물도 드렸습니다. 저녁에는 오랜만에 외식도 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0월 9일
시험 공부와 실기 연습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지만 나태해지거나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 16일
수능 연기로 인해 정상 등교를 해서 친구들과 만나고 열심히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2월 15일
오늘 보는 시험을 끝내고 친구와 함께 화학 공부를 했습니다. 모르는 것들은 서로 질문하고 알려주면서 함께 열심히 공부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2월 28일
드디어 오늘이 우리 반 친구들과 열심히 준비한 찬양대회 날!! 아침부터 열심히 목을 풀고 그동안 열심히 연습해왔던 곡들을 다시 점검했습니다. 무대에 올라가서 합창을 했을 때 지금까지 우리가 노력한만큼 잘 한 것 같았고, 입상도 해서 기뻤습니다. 반 친구들이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1월 1일
이제 새해가 되었으니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앞으로도 모든 일을 성실하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전 해에 부족했던 부분은 보완하고, 좋은 부분은 유지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